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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모음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

by 손우배 2010. 12. 28.

 

 

이 자그마한 동상은 한 두 살 된 아기 예수와 스물도 안 된 젊은 엄마 마리아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성모자상이다. 아기 예수의 환한 미소와 엄마의 행복한 얼굴 표정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실 나는 그동안 한 번도 이런 모습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 두 사람에게 이런 행복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 모습을 보며, 나는 두 사람의 특별하고도 친밀한 관계를 생각해본다. 참으로 다정한 모습이다. 바로 이런 시간을 함께 보낸 당신의 아들이 십자가 위에서 고통 속에 죽어갈 때 어머니로서 느끼신 마리아의 고통을 생각해본다. 그러한 관계 때문에 이냐시오 성인은 비록 성서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예수께서 부활하셨을 때에 제일 먼저 찾아간 사람은 바로 당신 어머니였다고 확언하신다. 나는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성모님께서 부활하신 당신 아들을 만나셨을 때의 그 기쁨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의 매우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생각하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당신의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실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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