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생활정보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여덟 살 된 아들과 여섯 살 난 딸이 있었다. 그들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친척집을 다녀오던 일가족은 교통사고를 만났다. 모두 무사했지만 아들은 중상을 입고 피를 많이 흘려 의식을 잃고 말았다.
수술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수술 중 갑자기 많은 피가 필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위에 아들과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어린 딸 뿐이었다. 다급해진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조금 나눠줄 수 있겠니?" 까만 눈을 깜박이며 잠시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딸은 머리를 끄덕였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구나!" 아빠는 눈물을 글썽이며 딸을 부둥켜안았다. 딸도 아빠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울던 아이는 느닷없이 엉뚱한 질문을 했다. "아빠, 그러면 나는 언제 죽나요?" 아빠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아빠, 그럼 피를 뽑아도 죽지 않나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흘렀다. 아빠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너는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니?" 그러자 딸이 말했다. "예,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여덟 살 된 아들과 여섯 살 난 딸이 있었다. 그들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친척집을 다녀오던 일가족은 교통사고를 만났다. 모두 무사했지만 아들은 중상을 입고 피를 많이 흘려 의식을 잃고 말았다.
수술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수술 중 갑자기 많은 피가 필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위에 아들과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어린 딸 뿐이었다. 다급해진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조금 나눠줄 수 있겠니?" 까만 눈을 깜박이며 잠시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딸은 머리를 끄덕였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구나!" 아빠는 눈물을 글썽이며 딸을 부둥켜안았다. 딸도 아빠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울던 아이는 느닷없이 엉뚱한 질문을 했다. "아빠, 그러면 나는 언제 죽나요?" 아빠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아빠, 그럼 피를 뽑아도 죽지 않나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흘렀다. 아빠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너는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니?" 그러자 딸이 말했다. "예,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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