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자료
교회 공동체에 대하여
손우배
2006. 1. 12. 22:38
교회는 공동체이다. 인간과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처럼 교회는 공동체적 관계에 있다.
또한, 사랑은 대상이 있으며, 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머문다면, 그것은 참다운 교회공동체라고 말할 수
없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개인 안에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열매 맺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가 강조하는 공동체적 화해
그리고 성체성사의 공동체적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세례 또한 공동체의 한 일원이 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공동체가 세례자를 받아들이는 의식을
갖는다. 공동체는 사랑을 실천하는 장(場)이며 열매를 맺는 장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을 자신 안에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다.
구약 시대를 살펴본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구약의 공동체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공동체였다. 신약에 와서 비로소 신앙의 공동체가 형성되어, 이제는 민족이 중심이 아닌 신앙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형성된다. 그러나 그 당시는 인구도 적었고 문명이 현재와 같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소규모였으며, 지역공동체적인 특성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초기 교회에서는 사도행전에서 묘사한 것과 같이 "신도들이…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4:32)하며 지낼 수 있었다. 또한, 당시 교회는 사회적으로 박해를 받았던 시기였기에 공동체는 배타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사도행전에 묘사된 것과 같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가? 우리는 2000년 전 소규모 지역 공동체의 모습 그대로 현대 사회에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신자수도 많아지고 지역적으로도 널리 퍼져있기에 그러한 공동체의 모습을 형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사도행전에 묘사된 공동체의 형태가 아니라 정신을 이어가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교회 공동체란 무엇인가? 단지 세례를 받은 교회의 구성원들을 교회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들이 언제 모두 모여 서로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는가? 함께 하지는 않지만 관념적인 의미에서 모두를 교회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교회 공동체는 보다 구체적인 우리 삶 안에 있어야하고 또 구체적인 인간관계 안에 있어야한다.
현재 우리 교회의 현실을 살펴본다면, 대부분의 신자들은 주일 미사에만 참석하고 일부 신자들만이 단체 활동을 통해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전체 신자를 대표하는 교회공동체라고 볼 수 있는가? 그것은 단지 교회 내의 모임이나 활동 단체로서의 공동체이다. 그렇다면 함께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실천하는 교회의 장은 어디에 있는가? 앞서 언급한 단체들을 교회 공동체 전부로 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 모임이나 단체에서 활동하지 않는 다른 많은 신자들이 있고 또한 성당에 주기적으로 오지는 않지만 더 많은 교회의 구성원들이 있다. 그들도 엄연한 하느님의 백성이며 교회의 일원이다. 교회는 닫힌 교회가 아닌 열린 교회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과 같이 다양화된 사회에서 2000년 전의 모습과 같은 배타적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오히려 참된 공동체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교회 공동체를 정의할 수 있는가? 이제 우리는 새로운 개념의 교회공동체가 필요하다. 그것은 지금과 같은 다양한 세상에서 배타적이지 않은, 전체를 향해 열려있는 그런 공동체의 모습이어야 한다. "교회공동체는 이제 더 이상 지역 중심이나 구성원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며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실천하는 장(場)이다." 이제 우리는 교회와 사회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그러한 이분법적인 마음이 "교회 따로, 세상 따로" 다시 말해 "신앙 따로, 생활 따로"를 만드는 것이다.
교회 내의 모임이나 단체 활동은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궁극적인 교회공동체의 모습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장이며 서로 함께 하는 장이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는 이제 바로 사회 그 자체가 되어야한다. 우리에게 우선 가정이 있다. 가족 모두가 신자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가정은 구성원 모두에게 내 스스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교회공동체이다. 그밖에도 우리는 직장, 학교, 동아리 등 많은 공동체에 속해 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이 모든 공동체는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교회공동체인 것이다. 이미 우리 가톨릭교회는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여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음을 선포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교회 구성원을 중심으로 교회공동체를 정의한다는 것은 오히려 모순일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는 신자 중심의 배타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비신자까지 포함한 그리고 다른 종교까지 포함한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즉, 눈에 보이는 구성원들이나 조직 그리고 지역 중심의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사랑의 장(場)인 세상이 교회공동체가 되어야할 것이다. 그것은 곧 지금 내가 있는 삶의 자리가 바로 교회공동체인 것이다.
구약 시대를 살펴본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구약의 공동체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공동체였다. 신약에 와서 비로소 신앙의 공동체가 형성되어, 이제는 민족이 중심이 아닌 신앙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형성된다. 그러나 그 당시는 인구도 적었고 문명이 현재와 같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소규모였으며, 지역공동체적인 특성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초기 교회에서는 사도행전에서 묘사한 것과 같이 "신도들이…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4:32)하며 지낼 수 있었다. 또한, 당시 교회는 사회적으로 박해를 받았던 시기였기에 공동체는 배타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사도행전에 묘사된 것과 같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가? 우리는 2000년 전 소규모 지역 공동체의 모습 그대로 현대 사회에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신자수도 많아지고 지역적으로도 널리 퍼져있기에 그러한 공동체의 모습을 형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사도행전에 묘사된 공동체의 형태가 아니라 정신을 이어가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교회 공동체란 무엇인가? 단지 세례를 받은 교회의 구성원들을 교회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들이 언제 모두 모여 서로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는가? 함께 하지는 않지만 관념적인 의미에서 모두를 교회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교회 공동체는 보다 구체적인 우리 삶 안에 있어야하고 또 구체적인 인간관계 안에 있어야한다.
현재 우리 교회의 현실을 살펴본다면, 대부분의 신자들은 주일 미사에만 참석하고 일부 신자들만이 단체 활동을 통해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전체 신자를 대표하는 교회공동체라고 볼 수 있는가? 그것은 단지 교회 내의 모임이나 활동 단체로서의 공동체이다. 그렇다면 함께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실천하는 교회의 장은 어디에 있는가? 앞서 언급한 단체들을 교회 공동체 전부로 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 모임이나 단체에서 활동하지 않는 다른 많은 신자들이 있고 또한 성당에 주기적으로 오지는 않지만 더 많은 교회의 구성원들이 있다. 그들도 엄연한 하느님의 백성이며 교회의 일원이다. 교회는 닫힌 교회가 아닌 열린 교회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과 같이 다양화된 사회에서 2000년 전의 모습과 같은 배타적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오히려 참된 공동체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교회 공동체를 정의할 수 있는가? 이제 우리는 새로운 개념의 교회공동체가 필요하다. 그것은 지금과 같은 다양한 세상에서 배타적이지 않은, 전체를 향해 열려있는 그런 공동체의 모습이어야 한다. "교회공동체는 이제 더 이상 지역 중심이나 구성원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며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실천하는 장(場)이다." 이제 우리는 교회와 사회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그러한 이분법적인 마음이 "교회 따로, 세상 따로" 다시 말해 "신앙 따로, 생활 따로"를 만드는 것이다.
교회 내의 모임이나 단체 활동은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궁극적인 교회공동체의 모습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장이며 서로 함께 하는 장이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는 이제 바로 사회 그 자체가 되어야한다. 우리에게 우선 가정이 있다. 가족 모두가 신자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가정은 구성원 모두에게 내 스스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교회공동체이다. 그밖에도 우리는 직장, 학교, 동아리 등 많은 공동체에 속해 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이 모든 공동체는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교회공동체인 것이다. 이미 우리 가톨릭교회는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여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음을 선포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교회 구성원을 중심으로 교회공동체를 정의한다는 것은 오히려 모순일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는 신자 중심의 배타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비신자까지 포함한 그리고 다른 종교까지 포함한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즉, 눈에 보이는 구성원들이나 조직 그리고 지역 중심의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사랑의 장(場)인 세상이 교회공동체가 되어야할 것이다. 그것은 곧 지금 내가 있는 삶의 자리가 바로 교회공동체인 것이다.